본문 바로가기

묵상

(41)
빨리 주고 싶어서 기다리는 마음 하영이의 생일 선물로 휴대폰을 구입했다. 가성비 좋은 휴대폰이 있어 하영이에게 보여주며 어떠냐고 물으니, 가지고 있는 휴대폰이 구형이라 로딩이 한참 걸리는데도 아직 더 쓸 수 있으니 절대 사지 말란다. 간단한 검색과 전화 정도 하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휴대폰이 필요할까 고민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휴대폰을 담아놓았다. 며칠 뒤, 마침 할인을 하길래 이 정도 가격이면 사줄만한 것 같아 생일 일주일을 남겨두고 주문했다. 서프라이즈 선물이라 배송 받자마자 장롱 속에 꽁꽁 감춰두었다. 한 번씩 휴대폰이 잘 있나 확인하면서 하영이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영이가 얼마나 기뻐할까 기대되는 마음에 달력을 자꾸만 쳐다보고 하영이 생일이 며칠 남았나 세어본다. 생일 선물을 받는 것은 하영이인데 내 마음이 콩닥콩..
예수님께 맡기신 하나님의 뜻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요 6:37)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를 사랑하시고 생명의 떡을 주시며 구원하시려 우리를 찾아 오셨는데, 나는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세상의 떡, 육신의 떡을 구하고 있었다. 내 앞에 일어난 문제들을 보고 "아, 만능해결사 하나님이 계셨지! 마침 잘 오셨네요. 하나님이 계셔서 다행이예요." 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전능을 내 문제 해결에 사용하고자 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지, 하나님은 나에게 이용당해주시면서까지 나를 기다리시고 또 기다려주셨다.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고도 구체적인 표적을 다시 보여달라고 예수님께 요구하는 무리들처럼 육신의 떡에 매달리고 있던 내게 예수님은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
사랑으로(Love Made a Way) 성탄 칸타타를 준비하며,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다운 곡을 알게 되었다. 더욱 내 마음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곡이다. 우리 약함 위하여 주 오셨네우리 상처 고치러 오셨네낮고 천한 마구간 오셨네그 크신 사랑 다 알 수 없네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네사랑으로 우릴 대속하셨네사랑으로 구유 안에 계신 주님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네 사랑으로 이 땅 오신 주님빛 되신 주 우릴 인도하네만왕의 왕 하늘 보좌 버리고 우리를 위해 이 땅 오시어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네사랑으로 우릴 대속하셨네사랑으로 구유 안에 계신 주님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네영광을 높이 계신 주께
삶의 의미를 찾아서 어제 주일 예배를 드리며 김기태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죽음을 생각하며 지금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생각들은 예배 후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렸던 사진전으로 이어졌다. 하루 종일 생각하고 떠올리며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들을 하나님 앞에서 나열하고 하나님께 묻던 많은 질문과 내 안에 풀리지 않던 감정들이 하나씩 답을 찾고 정리되었다.  목사님께서는 전도서 1장과 12장 말씀을 토대로 전도서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가지고 말씀을 들려주셨다. 즐거움, 술, 일, 업적, 돈으로 정의될 수 없는 우리의 삶에 대해 솔로몬이 쓴 성경으로 풀이해 주셨다. 3000년 전 삶의 의미를 찾으려 몸부림쳤던 솔로몬의 입술을 통해 우리가 ..
내 양을 먹이라 지난 설날 주일에 동생 부부가 다니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렸다. 담임 목사님의 설교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 대한 것이었다. 설교를 들으며 내 마음에 크게 남아 있는 말씀은 큰 아들의 태도였다. 매일마다 마을 어귀까지 나가 둘째 아들이 행여 돌아오지는 않을까 기다리던 아버지의 마음을 큰 아들이 잘 알았다면, 큰 아들의 마음에도 동생을 향한 사랑이 있었다면... 동생이 돌아왔을 때 화내고 소리치며 돌아온 동생을 미워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하셨던 말씀이었다. 탕자인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지도 않았는데, 유산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무례하고 말도 안 되는 요구에도 큰 아들에게는 유산의 3분의 2를, 둘째 아들에게는 3분의 1을 각 각 주었을 것이다. 동생이 돌아왔을 때 "나에게는 염소 새끼 한 마..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여러 일들이 스쳐지나가고 이제야 기록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일찍 일어나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기록한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입에서 나오는 것들'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고 그것은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 증언, 비방이다. 악한 것은 어떤 형태든 끊어내고 비진리에 대해 자유하고 진리로 인하여 자유한 내가 되고 싶다. 주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머물고 생각에 머물러 행동으로 이끌어 내기까지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행하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다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서 조금씩 깊은 기도로 나가고 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이 날마다 새롭다. 또한 언제나 동일하시며 변함이 없으시다. 토요일에는 하영이 친구의 생일파티가..
치유수양회 치유수양회를 통해 같이 강의 들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이야기를 듣다보니 하나님께서 한 분 한 분을 얼마나 강하게 붙들고 계셨는지, 그 사랑이 내게 밀려왔다. 늘 보아왔던 밝고 아름답고 강직한 모습 뒤 깊은 곳에는 작고 연약하고 그래서 상처난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어린 아이를 보듬고 돌보고 사랑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존재이기에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끝까지 사랑해주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 또한 나의 쓴뿌리를 들여다보며 하나님을 더 알고자 기도하고 구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만나주셨던 것과 깨닫게 하신 사랑이 기억났다. 나의 존재자체를 바라보시는 하나님 앞에, 내가 가진 것과 이룬 것으로 평가하시지 않고 그냥 나를 ..
예수 생명 내 생명 오늘 지티 본문 설교를 들으면서, 우리가 연약하거나 모르고 죄를 지을 때가 있을 수도 있으나 예수 생명의 씨앗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고의적이거나 지속적으로나 거리낌 없이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사자 새끼는 사냥에 실패할 수도 있고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자이기 때문에 커서 사자가 되는 것처럼 예수 생명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장성하지 못했을 때는 넘어지고 실패할 수 있지만 장성했을 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예수님처럼 죄를 이긴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갈 2:20)이 생각났다. 이어지는 본문을 보며 내게 허락하신 관계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늘 분몬 (요일 3:9-16)에서 9절은 죄에 대해 말씀한 다음 바로 10절부터는 계속해서 형제 사랑에 대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