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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화목하라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고린도후서 5:20)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가장 후회하는 것은, 예수님을 혼자 내버려둔 모든 시간이었다. 존귀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예수님을 믿는 가족들과 교회로 발걸음하는 사람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예수님을 홀로 내버려두지 말라고. 오늘 바울의 말처럼 하나님과 화목하라고.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내 인생 최고의 복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편 73:28). 기도할 때마다 말씀해 주시고 찬양할 때마다 부어주시는 은혜는 ..
용서 사람들에게 느낀 서운함과 억울함을 가지고 기도한 적이 있다. "하나님, 이렇게까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아무도 안 따라주면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너무한 거 아닌가요?" 기도를 시작하면서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았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내지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그것도 아니라면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한편으론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았다. "내가 너에게 준 시간과 에너지가 너의 것이냐? 그것도 내가 준 것이 아니냐? 너는 네가 해야할 것을 한 것 뿐이다." 내 머릿속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단정지으면서 기도했다. 그런데 나의 무지와 오만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
예수를 바라보자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16-18) 4월의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 기간을 지나고 있다.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주간에 아이들과 예수님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생각했다. 아이들과 이것에 대해 나누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를 내려놓자고 제안했다. 나는 성금요일에 유튜브 시청을 멈추고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했다. 아이들은 금요일에 허용되는 휴대폰 게임 30분과 토요일에 허용되는 닌텐도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교만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잠언 25:27-28) 코로나 기간 동안 아기 엄마 셀을 맡으면서, 셀모임이 잘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모임이 쉽지 않아 온라인으로 모였는데, 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잘 모이지도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과 인간으로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모두 하나님께로 가지고 나갔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생각에 답을 주시고 내 감정들에 대해서 인격적으로 위로하시기도 또 정확하게 알게 하시기도 하셨다. 지나고 보니, 내게 꼭 필요한 시간들이었다. 하나님께서 교만하지 말라고, 셀을 세우는 것은 내 힘으로 할 수 있..
풍성한 크리스마스 벌써 작년이 된 2022년의 크리스마스. 돌아보면 제일 풍성하게 보낸 크리스마스였다. 친정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곳이나마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고 여행이 한 번 취소되기도 했지만 아빠의 스케쥴과 남편의 스케쥴도 그 이후 잘 맞아 떨어져서 갈 수 있었으니 감사하다. 하나님은 시간의 주관자이시다. 소소하게나마 그동안 준비했던 책과 선물들도 부모님께 함께 드릴 수 있었다. 시댁 식구들과는 성탄 파티를 가졌다. 준비해 온 풍성한 음식들은 성탄 분위기에 알맞았고 모두의 마음을 더욱 행복하게 해 주었기에 남김없이 행복함으로 음식과 기쁨을 나누었다. 하영이의 아이디어로 준비한 소소한 선물 돌리기 이벤트까지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조카와 시부모님께 선물을 나누었다. 시부모님께서는 1월 초 여행을 다녀오신다..
맙소사! 내 삶에 넘쳐나는 은혜를 하나님께 어찌 감사할꼬. 지난 2022년을 되돌아 보며 그 때에 주신 은혜들을 글을 썼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안 쓴 것은 아니고 나의 일기장과 큐티 책 그리고 필사 책 아래에 적혀져 있지만. 그 묵상들을 한 공간 안에 잘 정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 글을 썼지만 정리하지 않은 이유는 게으름 그리고 혹 교만해 질까봐. 게을러서 안 그래도 하기 귀찮은 것에 명분까지 더해지니 나는 글 쓰기와 정리를 그만 두었다. 지난 한 해를 흘려보내며 내게 온전히 남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뿐이다. 그 은혜를 글로 써내려가며 정리하지 않은 게으름과 맞닿은 편에는 행여나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덧읽으며 그 은혜에 내가 심취해서 자족하며 머물러 있으면 어떡하지...하는 막연한 두려..
사람에게 실망할 때, 사람에게 감동받을 때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을 마주한다. 예전에는 직접 만나는 사람만이 만남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카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대상, 전화, 화상 채팅, SNS 그리고 단체카톡방까지 합한다면 하루에도 어마하게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 받고 온라인 상으로 만남을 가진다. 때로는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산적인 일이 일어날 때도 있고 나의 에너지를 많이 할애했지만 에너지를 소비하기만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만남도 있다. 조금 더 명확하게 얘기하자면 아쉬움이 아닌 서운함이 남는 만남이다. 여러 채널을 통해 더 자주 나의 관심과 시간, 에너지를 상대에게 주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반응이 오지 않거나, '나라면 그러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상대에게 작용한다. 그럴 때면 흔히들 얘기하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상대에 ..
한나의 결심과 고백- 은혜에 대하여 한나의 겸손함에 대해 묵상한다. 엘리 제사장에 대한 한결같은 그녀의 태도에 놀란다. 겸손함과 더불어 은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는 요즘이다. 어제 주일 설교에서 '은혜'에 대해 들었던 설명이 더욱 한나의 행동들을 기억나게 한다. 우리는 은혜로 불쌍히 여김을 받은 존재라는 것, 진짜 은혜로 받은 줄 아는 사람은 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오늘의 QT 본문은 삼상 1:19-28이다. '사무엘'이 태어나고 자라서 엘리 제사장에게로 가는 이야기다. 사무엘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 구하여 얻었다.'라고 한다. 그리고 여호와께 구하여 은혜로 받은 것에 대한 한나의 태도는, 정말 은혜로 받은 것임을 알기에 다시금 여호와께 드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딜(deal)을 하지 않고 그저 겸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