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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풍성한 크리스마스

  벌써 작년이 된 2022년의 크리스마스. 돌아보면 제일 풍성하게 보낸 크리스마스였다. 친정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곳이나마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고 여행이 한 번 취소되기도 했지만 아빠의 스케쥴과 남편의 스케쥴도 그 이후 잘 맞아 떨어져서 갈 수 있었으니 감사하다. 하나님은 시간의 주관자이시다. 소소하게나마 그동안 준비했던 책과 선물들도 부모님께 함께 드릴 수 있었다. 시댁 식구들과는 성탄 파티를 가졌다. 준비해 온 풍성한 음식들은 성탄 분위기에 알맞았고 모두의 마음을 더욱 행복하게 해 주었기에 남김없이 행복함으로 음식과 기쁨을 나누었다. 하영이의 아이디어로 준비한 소소한 선물 돌리기 이벤트까지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조카와 시부모님께 선물을 나누었다. 시부모님께서는 1월 초 여행을 다녀오신다기에 용돈도 선물과 함께 드렸다. 미국으로 떠나는 선교사님께 물질로 섬길 수 있었고, 셀원들에게 책 한 권씩을 편지와 함께 전달할 수 있었다. 연말이라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셀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만날 수 있었다. 그 시간과 마음을 셀원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에 있는, 특별히 교재 개발팀원에게 선물을 보냈다. 연말이라 있었던 여러 행사들과 기도가 필요한 여러 소식들에도 내 마음을 표현했다. 할 수 있을 때, 섬기는 것.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그것이 작은 것일지라도 "Yes"라고 답하며 응답해 보는 것. 예수님께서 내게 주신 사랑을 나도 예수님이 제일 사랑하시는 영혼들에게 표현하는 것으로 이번 성탄절을 보냈다.

  내게 주신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물질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힘들지 않았다. 여행을 준비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 선물을 준비하고 만나기 위해 애쓰는 시간들이 수고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즐겁고 기쁘게 감사함으로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삶의 예배. 대림절을 보내며 내 마음에 예수님을 다시 떠올릴 때 그 감격이 다시 나를 살렸다. 분명 이전과는 달라졌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나 홀로 머무는 시간들만이 내게 더 유익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 시간이 더 좋았었는데...... 그때 나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고 책임감으로 대했다. 어떤 면에서는 부모님께도 그러했고, 가족들에게도, 내게 허락하신 만남들에서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으로 하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게 이미 주셨던 것이다. 사랑도 감사도 기쁨도 힘도 시간도 물질도.

  그리고 다시 받게 하셨다. 사랑을 기쁨을 선물을, 다른 이들을 통해 받게 하셨다. 셀원들은 편지와 선물을 준비해서 전해 주었다. 부모님께서도 준비해 오셨던 선물을 여행 때 전해 주셨고 성탄 파티 때 서로 선물을 주고 받았다. 모든 만남에서는 감사와 평안을 서로 전하고 인사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고, 또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물질의 청지기가 되어 하라고 하시는 일에 순종하고 싶다. 풍성한 성탄절을 지내며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2023년을 다시 주님과 함께 맞이한다. 하나님, 2023년에는 더 깨닫게 해 주세요. 더 하나님을 알게 해 주세요. 제 삶에 순종의 열매가 있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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