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시대 드려지던 제사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제사법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시고 이런 과정을 생각하시고 이를 통해 예수님을 예표하셨다는 것도 신기하다. 오늘은 화목제에 대해 말씀하신다. 예물의 머리에 안수를 하고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라고 하신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의로는 하나님께 나갈 수 없고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만 하나님께 나갈 수 있음을 말씀하신다. 또한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기름이 있는 부위를 화제로 태워 드린다. 번제물에 기름을 더하여 드린다는 것은 우리의 심정을 쏟아 놓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회개하는 심령 위에 성령의 불이 임한다는 것을 뜻한다. 나의 삶을 화목케 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고 주님께 나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내 심령 위에 성령의 불이 임하기를 또한 소망한다.
어제 예배를 드리고 셀모임을 하지는 못했지만 집으로 기쁘게 돌아와서 내게 주시는 마음을 아이들과 나누었다. 이 시간들이 매우 즐겁고 행복하다. 하영이가 해야할 과제를 끝내지 못해서 같이 하고 평소 취침시간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아침에 상쾌하게 잘 일어나서 또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했다. 엄마에게 반찬을 저번주 수요일에 보냈는데, 한 차례 더 보내기로 하여 오늘 반찬을 해서 보내려고 한다. 경건일기가 생각나서 이것만 쓰고 반찬을 마무리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엄마에게 반찬 보낸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을 보니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거 같아서 잘 지내시는지 다시 한 번 문자를 보냈다.
엄마는 잘 못지내고 계신다고 하셨다. 잠을 잘 자는 게 엄마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식은땀이 나셔서 자다깨다 반복하신다는 것이다. 하영이 겨울방학 때 대전에 4주간 있다 왔고, 2주전 1박 2일로 새벽에 내려갔다가 주일 밤에 올라왔었는데, 내가 있으면 조금 더 괜찮아지시다가도 내가 없으면 힘들다고 말씀하셨다. 아빠와 동생이 각자 근무 스케쥴로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서 엄마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한 달에 한 두 번 대전에 내려가는 것과 일주일에 한 번 반찬을 만들어 보내는 것인데... 제일 좋은 것은 엄마가 빨리 회복되는 것이다. 엄마는 내가 도와주러 와 주었으면 하시는 마음도 있으실텐데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테고...
화목제에 대해 경건일기를 쓰다가, 엄마에게 온 답문을 보고 힘이 빠져 답답한 마음을 글로 적어내는 중이다. 하나님은 내 마음을 다 아시고 또한 이 상황도 다 아신다. 그리고 엄마를 사랑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에 나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모든 것이 사실이고 진리이다. 답답한 마음 또한 하나님께 가지고 나가야겠다. 예수님을 의지하며 나가고 나의 심정을 쏟아놓는다. 그릇된 것이 있다면 회개하고 통회한다. 성령의 불로 이 시간들 또한 기쁨과 감사로 감당할 수 있기를, 때가 되면 회복시키실 하나님께서 엄마의 삶을 붙들어 주시길 기도한다.